재수생의 황홀했던 여름밤 - 단편

재수생의 황홀했던 여름밤 - 단편

투딸 0 369

재수생의 황홀했던 여름밤 (단편) (2005년 수정) 

 

 

 

 

 

 

 

 

 

 

 

 

 

 

 

 

 

고교시절 대입에 실패한 나는 군대를 다녀와서 대학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으로 군입대를 했었다. 

 

 

 

 

 

2년8개월의 정규군인의 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하고나자 입대전의 계획을 실천하기위해 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예술대를 지원하게된 나는 종합반에 들게되면 시간적인 손해라 생각하여 단과를 여러개 끊어서 집중적인 공략을 취했다. 

 

 

 

 

 

오전에는 단과학원에서 수업을 들었고, 오후에는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렸다. 

 

 

 

 

 

 

 

 

 

 

 

3년간의 공백기간이 다시 연필을 잡게 만드는데에는 시간을 필요로 했었다. 

 

 

 

 

 

예전에도 그다지 잘그리는 그림은 아니었지만, 왠만큼은 한다고 들었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의 공백은 다시금 많은 시간의 투자를 요구했고, 나는 적절하게 시간을 배분하려고 노력했다. 

 

 

 

 

 

 

 

 

 

 

 

미술학원의 강사가 나와 나이가 같아서 대부분의 잔일을 내가 도와주며 그림을 그렸다. 

 

 

 

 

 

원장선생님도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고, 별도로 학원의 열쇠를 주면서까지 신임을 하셨다. 

 

 

 

 

 

덕분에 나는 마음놓고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음..나쁘게 말하면 특혜..머..그런것이었나 보다.. 

 

 

 

 

 

하여튼 성실하게 단과학원과 미술학원을 오가던 나에게 뜻하지 않는 일이 다가왔다. 

 

 

 

 

 

 

 

 

 

 

 

고등학교 친구놈에게서 연락이 온것이었다. 

 

 

 

 

 

휴가를 나왔으니 잠깐 만나자는 것이었다. 

 

 

 

 

 

오전에는 단과학원을..그리고 오후에는 미술학원에서 뎃셍과 구성을 한장씩 완성한뒤 친구가 기다리고 있던 

 

 

 

 

 

포장마차에 들어섰다. 

 

 

 

 

 

 

 

 

 

 

 

이미 친구녀석은 혼자서 소주 한병을 마신 뒤였다. 

 

 

 

 

 

오랜만에 만남 녀석의 얼굴을 훈련을 받은 흔적이 보기좋게 드러나 있었다. 

 

 

 

 

 

건강한 피부..잘생긴 얼굴..녀석은 여전히 잘나가는 놈팽이였던것이었다. 

 

 

 

 

 

 

 

 

 

 

 

사실..고등학교때 그다지 가까웠던 녀석도 아니다. 

 

 

 

 

 

그냥..내 주변에서 얼쩡거리던 녀석이었는데. 휴가를 나왔다는 데 뿌리치질 못해서 나온것이었다. 

 

 

 

 

 

녀석과 이야기를 하며..소주잔을 기울이면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군대에간뒤 녀석은 나와같이 4년제 대학에 떨어지고 전문대에 진학을 했었다. 

 

 

 

 

 

대학1학년을 끝내고 군대에 간것이었다. 

 

 

 

 

 

 

 

 

 

 

 

솔직히 내가 대학입시에 실패를 하고 군대에 전격적으로 가게된것은 주변의 친구녀석들때문이었다. 

 

 

 

 

 

나와 같이 나란히 같은과에 친구녀석 4명이 응시했었다. 

 

 

 

 

 

그런데..그중..나만 떨어진것 이었다. 

 

 

 

 

 

그래서 실망과 좌절을 벗어나기위해 마음의 도피처로 군대를 선택한것이었다. 

 

 

 

 

 

학교 선생님들께서도 만류하셨다. 

 

 

 

 

 

그때는 대학입시 가 전기대와 후기대 그리고 전문대..등으로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3번정도 있었다. 

 

 

 

 

 

그런데..나는 전기대에서 탈락하자 곧바로 군대에 간다고 공표하고 더이상의 응시를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래서 담임선생님과 나를 아끼시던(?) 선생님들께서는 나를 설득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한번 마음먹은 일을 되돌릴 생각이 없었기에 군대에 가기로 작정을 했던것이었다. 

 

 

 

 

 

 

 

 

 

 

 

녀석은 지금 방위로 근무한다고 했다.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는 방위가 아니라, 내무반에서 먹고자는 방위라..머..다르다나..그러면서 군대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사실 군 선배는 나인데 말이다. 

 

 

 

 

 

 

 

 

 

 

 

술잔을 기울이며 녀석의 이야기를 지루하게 듣고 있던 나는 녀석의 삐삐가 울리는것을 알려주고 다시 술잔을 

 

 

 

 

 

비웠다. 

 

 

 

 

 

녀석이 전화를 한다며 포장마차를 나가버리고 혼자서 소주 한병을 다시 시켰다. 

 

 

 

 

 

꼼장어 안주에..닭똥집..고소하게 입안에서 이것들이 돌아가고 있는데..친구녀석이 다시 들어왔다.. 

 

 

 

 

 

근데..어라..녀석이 혼자가 아니었다.. 

 

 

 

 

 

아가씨들..둘을 끼고 들어온것이었다. 

 

 

 

 

 

삐삐가 울리더니..짜식.. 

 

 

 

 

 

 

 

 

 

 

 

합석한 아가씨들은 친구녀석의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병원의 간호사들이었다. 

 

 

 

 

 

근데..친구녀석 아버지 병원은 비뇨기관데..그렇담..그곳의 간호사들이란..말인가? 음..묘하군.. 

 

 

 

 

 

 

 

 

 

 

 

통성명을 하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술잔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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